끊이지 않는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원스톱 통합 지원에 나섭니다.
상담부터 고소, 심리치료는 물론 피해 영상물 삭제까지 한 곳에서 지원합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채팅앱을 통해 한 남성을 알게 된 20살 A 씨.
한동안 대화를 나누고 일상 사진을 주고받으며 친해지자 남성은 점차 수위 높은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A 씨 /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 촬영을 못 할 것 같다고 하자 그 사진들을 가지고 협박하기 시작했고 부모님, 친구까지 거론되면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지지동반자'를 알게 돼 경찰 고소부터 심리 지원까지 큰 도움을 받았지만, 영상물이 유포됐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A 씨 /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 하루종일 뒤져보는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나서 바로 생각하는 게 정말 죽거나….]
1년에 만 건 가까이 일어나는 디지털 성범죄, 4건 중 1건 이상이 서울에서 발생합니다.
서울시가 긴급 상담부터 고소장 작성, 심리치료까지 통합 지원하는 안심지원 센터를 엽니다.
특히 피해자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영상물 삭제 지원도 함께합니다.
경찰청이 운영 중인 '불법 촬영물 추적 시스템'을 공동 활용해 피해 영상을 삭제하고, 지자체 최초로 AI 딥러닝을 활용한 영상물 삭제 기술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AI 딥러닝을 도입해서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는 기능까지 실현단계에 와있습니다. 이것이 피해자 구제에 빠른 속도로 적용될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도 강화해 24시간 신고·상담이 가능한 직통 번호와 아동·청소년 피해 지원을 위한 메신저채널을 개설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고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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